
그것이 알고 싶다 1452회 리뷰 – 장미 비디오 살인 사건, 27년의 침묵
회차 정보
프로그램: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회차: 제1452회 (2025년 7월 19일 방송)
주제: 장미 비디오 사건 – 3명의 목격자는 누구를 보았나?
사건 개요
1998년 1월 3일 토요일 오후 3시 10분, 대구 남구 대명11동의 ‘장미 비디오’ 가게에서 30대 여주인이 참혹하게 살해당했다. 여섯 살 막내아들과 함께 있던 피해자는 의문의 남성에게 무려 13차례 찔렸고, 사건 발생 3시간 만에 사망했다.
아이는 비명을 지르며 인근 가게로 뛰어갔고, 이를 본 이웃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은 세상에 알려졌다.

의문의 범인, 그리고 자백
사건 발생 3일 후, 경찰은 20세 탈영병 이민형을 용의자로 체포하고 그의 자백을 바탕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그는 휴가 중 복귀하지 않고 대구 일대에서 강도와 절도를 저지르던 중 비디오 가게 여주인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의 자백은 지나치게 간단했고, 현장에는 그의 지문이나 DNA, 혈흔 등의 물증이 전혀 없었다. 심지어 피해자의 아들은 범인을 “20대로 보였다”는 정도만 기억했을 뿐, 확정적으로 지목하지도 못했다.
목격자 진술과 법정 판단
당시 이웃의 기억, 인근 다방 여종업원의 진술, 피해자 아들의 언급이 핵심 증거가 되어 이민형은 1심 군사재판에서 사형, 이후 2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그는 현재까지 27년 이상 복역 중이다.
침묵을 깨고 등장한 진실
이민형은 최근 들어 “나는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다”며 과거의 자백을 뒤집고 재심을 준비 중이다. 그는 자백 당시 심리적 불안정 상태였고, 수사관들로부터 성추행 및 가혹 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때는 내가 겁쟁이였다. 죄를 고백하지 않고, 차라리 죽고 싶었다”고 말하며 당시의 심경을 고백했다. 또한 "진범이 곧 잡힐 줄 알았다"고 덧붙였다.
재심 전문 박준영 변호사는 이 사건을 맡아 “수사관이 피의자의 나체 사진을 찍은 것 자체가 불법이며, 이는 재심 사유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끝나지 않은 사과
이민형은 자신이 잘못된 자백으로 인해 진범 검거를 방해했고, 피해자 가족에게 다시 상처를 준 것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그는 “진심으로 미안하다. 진실을 밝히고 싶다”며, 가석방 대상자임에도 재심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시청자 반응과 사회적 여운
이번 회차는 단순한 범죄 재구성이 아니라, 사법 정의와 기억의 신뢰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 방송이었다. 수많은 시청자들이 "한 사람의 자백으로 인생이 뒤바뀌는 현실이 무섭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재심 청구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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